29세 솔트먼 진기록 달성몸무게만큼 햄 선물 받아6월엔 한 경기 두 번 홀인원
엘리엇 솔트먼(가운데)이 10일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시즌 세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뒤 스페인산 고급 햄을 받고 있다. 유럽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솔트먼은 6월 웨일스오픈에서는 1, 4라운드 17번홀에서 홀인원을 낚았다. 한 대회에서 두 개의 홀인원을 한 것은 유럽투어에서 20년 만에 나온 진기한 사건이었다. 당시 솔트먼의 동반자였던 조지 머리(스코틀랜드)도 2라운드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하지만 이 홀에는 홀인원 부상이 없어 솔트먼은 주최 측이 제공한 고급 샴페인 2병과 리조트 스위트룸 숙박권으로 위안을 삼았다.
‘행운의 사나이’로 떠오른 솔트먼은 올해 초만 해도 ‘동전치기 골퍼’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지난해 9월 유럽 2부투어에 참가했다가 그린에서 볼 마크를 고의로 다섯 차례나 옮겼다는 이유로 3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홀인원 확률은 보기 플레이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는 1만2000분의 1, 싱글 핸디캐퍼는 5000분의 1, 프로골퍼는 3000분의 1로 알려졌다. 솔트먼은 올 시즌 유럽투어에서 36라운드를 소화했다.
골프 대회에는 이색 홀인원 부상이 눈길을 끈다. 임지나(한화)는 2009년 중국에서 열린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홀인원을 해 몸무게에 해당하는 900mL 고량주 70병을 받았다. 이 밖에 아파트, 모터보트, 복사기, 한우 등이 등장한 적도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