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경찰관-교수-교장-교사들 무더기 적발 소방-가스 등 안전관리분야 근무자도 일하다 카지노行
미련을 버리지 못한 A경위는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몸이 아프다"며 허위로 병가를 냈고, 또다시 카지노에서 게임을 즐기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4시54분 경에야 카지노를 나왔다.
이후로도 A경위는 3번 더 허위 병가를 내고 카지노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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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뿐 아니라 검찰 수사관,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 교수들, 초, 중, 고교 교장과 교사들도 무더기로 감사원에 적발됐다.
특히 소방, 가스 등 안전관리분야 근무자 11명도 적게는 4차례에서 많게는 79차례나 근무지 등을 무단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난재해 대비에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방화관리 기초조사를 위해 관내 출장을 나간 경기 모 소방서 119안전센터 근무자 B씨는 출장지를 무단이탈, 밤새 카지노에서 룰렛 등을 했고, 이후에는 입원 치료한다며 10일간 병가를 내고 이 중 5일은 카지노에서 보내기도 했다.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공무원들도 카지노의 유혹 앞에서는 예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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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모 고교 교장은 대전 전국체전 참관차 출장을 가기로 해놓고 출장지 대신 강원랜드 카지노로 직행해 슬롯머신 게임을 했고, 강원교육청 소속 교감 등 교사 20여명도 학교장 허가 없이 무단으로 카지노를 찾았다.
학생생활지도 업무를 맡고 있는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정작 본인은 37차례에 걸쳐 근무시간 중에 학교를 빠져나와 밤새 강원랜드에서 바카라와 블랙잭을 했다.
지방 출장은 사실상 복무 관리의 사각지대였다.
국민권익위원회 직원은 지난 2008년 6월 애초 1박2일 일정이었던 경북 지역의 민원조사 출장을 하루 만에 끝낸 뒤 복귀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강원도 정선으로 이동, 카지노에서 게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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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법인카드로 속칭 '카드깡'까지 해가며 상습 도박을 한 공정거래위원회 차관보급 공무원(파면 및 검찰 고발)을 비롯한 100명에 대해 소속 기관장에게 징계를 요구하고 188명의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