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발행한도 2조원 늘려 ‘역대 최대’
글로벌 재정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내년 발행 한도를 역대 최고 수준인 19조 원으로 늘렸다. 외환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2012년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안’에서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한도를 올해와 같은 10억 달러(약 1조700억 원)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원화표시 외평채) 발행한도는 올해보다 2조 원 많은 18조 원으로 책정했다.
외평채는 원화가치 안정을 꾀하고 외환유출입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하는 일종의 준비자금.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가치는 상승)하면 원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해 달러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는 하락)하면 외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해 달러를 조달한 뒤 이를 외환시장에 풀어 환율을 안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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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