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운 SK가 삼성을 꺾고 2위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박정권·정근우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69승3무58패로 2위 롯데(69승5무56패)와 1경기차. 롯데의 2위 확정 매직넘버는 ‘2’로 유지됐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삼성 선발 차우찬의 초구를 받아쳐 선제 좌월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서는 박정권이 우월2점아치를 그렸다. 김광현은 4이닝 동안 공 48개를 던지면서 1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연속타자 탈삼진을 포함해 탈삼진도 7개. 구위 점검을 위한 등판이라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진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둔 SK로선 김광현의 건재를 확인해 마음 든든했다.
잠실 라이벌전에선 두산이 7-4로 이겨 LG와의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6위로 도약하는 한편 5위 한화를 반경기차로 추격하게 됐다. 선발 김승회가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타선이 4회에만 4점을 뽑는 등 초반부터 집중력을 과시했다. LG는 에이스 주키치(3.2이닝 6실점)를 내세우고도 5연패에 빠져 시즌 처음 7위까지 추락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