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종합 예술치유센터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문열어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에서 1급 음악치료사가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기타, 소고, 가야금 등을 활용한 음악치료를 하고 있다. 명지병원 제공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은 환자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통한 전인적 치유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종합 예술치유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의 예술치유센터는 암, 만성신부전, 소아질환 및 산부인과 등의 의학 분야에서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질병 치료, 마음과 영혼의 치유 및 회복에 접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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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음악과 미술 치료는 정신건강 보조치료나 입원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일회성 프로그램에 이용됐다. 명지병원은 모른 진료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 미술은 물론이고 무용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치료 과정에 넣는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합적인 예술치유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예술치유단은 치유음악회를 전담하는 전문예술가 그룹과 음악 미술 동작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예술치료사 그룹 등 총 3개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음악학박사인 이소영 교수(센터장)와 1급 음악치료사 자격을 갖춘 전문 코디네이터는 센터에 상주한다. 센터는 환자 대상 치료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직원대상 심신 프로그램, 예술치유의 임상적 연구 등의 활동을 펼친다.
8월 30일부터 본격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한 예술치유센터는 요즘 암, 혈액투석, 소아과 환자들에게 통증 완화, 불면 극복, 통찰, 회복 등 4가지를 주제로 시 음악 동작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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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독자적인 예술치료 활동과 의료행위가 결합되는 ‘예술과 의술’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는 동시에 예술치유사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연구와 실험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