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으로부터 독침 살해 위협을 받았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사진)는 다음 달 10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10월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66주년이자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1주기가 되는 날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 북한 당국은 황 비서가 귀순 후 푸대접을 받다 처참하게 죽었다고 맹비난해 왔지만 사실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고 북한의 ‘혁명열사릉’에 해당하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전단 날리기를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체사상 창시자가 남한에서 인간 중심의 자유민주주의 철학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전단에 담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전단 20만 장과 함께 DVD, 소책자, 달러 등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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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단 살포 재개 계획에 따라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을 자제하는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북한은 전단 살포가 1992년 남북 기본합의서와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된 상호 비방 금지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조준 격파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는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현재까진 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26일 말했다. 이에 앞서 류 장관은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간단체와 군부대의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는 민주당 박주선 의원의 지적에 “알아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