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작업 끝내고 29일 개관BIFF 개·폐막식 열려
29일 개관하는 BIFF전용관 ‘영화의 전당’ 상징인 빅 루프가 무중력 상태로 떠있는 것처럼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지붕은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 순간 최대풍속 초속 65m의 강풍, 적설량 1m 이상의 눈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돌풍이나 설계하중을 넘는 태풍 및 인위적 외부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빅 루프 앞 제일 바깥쪽 아래에 10단 자동 비상 붐 대를 설치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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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극 오페라를 감상하는 데 손색이 없도록 설비도 최고 수준이다. 공연장인 하늘연극장(841석)에는 부산·경남권 최초로 탈착이 가능한 112개 조각무대로 구성된 조립식 무대(트랩 테크 스테이지)를 설치했다. 연출 의도에 따라 무대의 전체 또는 부분을 조립할 수 있어 어떤 작품도 공연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 샤롯데씨어터가 유일하게 조립식 무대를 갖고 있다. 배경 막 설치시설인 바텐도 52개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장치 막과 구조물을 마음대로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착탈식 시스템으로 작동된다.
하늘연극장은 객석 제일 뒷자리에서 무대까지의 거리가 1층은 21.5m, 2층은 26.5m, 3층은 28.9m여서 어느 자리에서도 무대 위의 공연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축구 전용구장에서 선수들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것과 같다. 공연은 물론 모든 종류의 필름 및 디지털 영화를 상영할 수 있다. 하늘연극장, 중극장(413석), 시네마테크관(213석), 소극장(213석) 등 4개 상영관 영상 및 음향시설비만 총 80억 원이 들어 국내 최고 시설과 장비를 갖췄다.
BIFF 개·폐막식이 열릴 4000석 규모의 야외상영관에는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45억 원을 들여 음향과 조명장치를 설치했다. 최근 설치된 스크린도 가로 24m, 세로 13m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김승업 영화의 전당 대표는 “영화의 전당은 주변에 바다와 강 공원이 어우러진 데다 인근에 영화영상 집적시설이 위치해 아시아 영화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적 관광명소로도 손색이 없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