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마리아노 리베라(42)가 개인 통산 602세이브 째를 달성해 이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리베라는 20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연달아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43번째이자 개인통산 602세이브 째를 기록하며 트레버 호프먼(통산 601세이브)을 제치고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전설'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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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 2002년(28세이브)을 제외하면 매년 30세이브 이상을 올려 꾸준히 팀의 뒷문을 지켰다.
올해를 포함해 4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것도 8시즌이나 되고, 그 중 두 차례는 50세이브를 넘겼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리베라보다 많은 선수는 트레버 호프먼(9차례)이 유일하다.
세이브 외의 기록을 봐도 통산 평균자책점 2.2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00 등 '철벽'의 위용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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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가 세이브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등판한 674경기에서 양키스는 633번이나 승리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세이브(42개)와 평균자책점(0.71), 등판(91차례) 기록에서도 1위에 오르며 '가을 사나이'로서도 최고의 활약을 했다.
리베라는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뛰면서 5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웠다.
이날 닉 스위셔의 병살타로 8회말 양키스의 공격이 득점 없이 끝나자 양키스타디움을 메운 팬들은 이미 '새 역사의 탄생'을 예감하고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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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한 개를 던질 때마다 더욱 강한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리베라는크리스 파멜리에게 특기인 커터 3개를 던져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대기록을 완성했다.
그라운드로 몰려와 축하 인사를 건네는 동료 사이에서 리베라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리베라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 나도 믿지 않았다"면서 "내게 기회를 준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