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과 3400만 달러 수액 플랜트 수출 MOU 체결세계시장 진출 염두 혁신신약 개발 등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카자흐스탄 보건부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이 수액 분야에서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필수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액 플랜트 수출은 완제품과 달리 해당 국가가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약사 측에서도 수액 원료를 비롯해 추가적인 수출을 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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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수액 플랜트 사업에는 유럽, 중국 등 여러 업체가 관심을 보였지만 자재에서 완제품 제조까지 수액 생산과 플랜트 구축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갖춘 JW중외제약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삼아 수액 플랜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로 마케팅을 집중해 2015년까지 수액 플랜트 분야 매출을 1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연구 단계에서부터 세계시장을 염두에 둔 혁신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Wnt(윈트·특정 암세포에서만 특이하게 과다 발현되는 세포신호전달 단백질인 베타카테닌이 이동하는 신호전달경로) 표적항암제인 CWP231A의 미국 임상에 돌입했다. CWP231A는 암의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Wnt 경로를 차단하는 혁신 신약이다. 아직 세계 어느 제약사도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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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승인에 따라 JW중외제약은 MD앤더슨 암센터와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2012년 말까지 1상 임상을 끝내고 2상 임상을 거쳐 2016년경 신약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후 다발성골수종, 림포마 등 혈액암은 물론이고 폐암을 비롯한 고형암에 대한 순차적인 임상 개발을 통해 적응증을 확대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CWP231A가 상품화되면 30조 원 규모의 세계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최소 3%만 점유해도 매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지난해 암 연구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 암학회에서 CWP231A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새로운 혁신 신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거대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신약과 기술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액과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