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공식 출범… 당정 ‘탕평인사’관방-후지무라, 간사장-고시이시
노다 내각은 이날 공식 출범했다. 노다 총리는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상 등 각료 인선을 마치고 왕궁에서 임명장을 받았다. 겐바 외상은 마쓰시타(松下)정경숙 출신(8기)의 보수 성향으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자 등의 전후 보상에 반대하는 인물이다.
내각과 집권당 진용은 당 화합과 야당과의 관계를 고려한 탕평인사라는 평가를 받지만 각료의 전문성과 경륜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총리 비서실장’ ‘정부 대변인’ 격인 ‘내각 2인자’ 관방장관에는 최측근인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전 간사장 대리를 기용했다. 재무상에는 반오자와파의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 국가공안위원장에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의 최측근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 당 부대표가 포진했다.
당의 인사와 자금, 공천권을 틀어쥐는 ‘정권 2인자’ 간사장에는 오자와와 가까운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원회장이 기용됐다. 중의원 중심 권력구조에서 참의원 의원이 집권당 간사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정책 책임자인 당 정조회장에는 마쓰시타정경숙 출신(8기)으로 총리선거에서 경쟁했던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상, 국회대책위원장에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측근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전 관방장관이 기용됐다. 이들 당 3역은 최근 총리선거 1차 투표에서 노다 총리를 찍지 않았다. 증세론에 반대한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전 경제산업상과 마부치 스미오(馬淵澄夫) 전 국토교통상은 당정 요직에서 배제돼 향후 세금인상 추진을 예고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