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와 회동여부 주목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이날 오후 6시 40분경 만저우리 역을 출발해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 쪽으로 향했다. 도중 치치하얼(齊齊哈爾)에 잠시 내려 공장 참관 등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6일 하얼빈에 도착한 뒤 △창춘(長春)∼선양(瀋陽)∼단둥(丹東) △무단장(牧丹江)∼투먼(圖們) △지린(吉林)∼퉁화(通化) 등 세 가지 경로 중 하나를 택해 귀국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하얼빈 이후의 행선지를 지켜봐야 하지만 창춘∼선양∼단둥 코스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양까지 거리가 짧고 철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방중하거나 돌아갈 때는 일반인의 숙박을 받지 않는 단둥의 중롄(中聯)호텔은 26일 손님을 받지 않는다. 26일 밤 또는 27일 오전 김 위원장이 단둥을 거쳐 귀국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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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5일 이르쿠츠크 역에서는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 주재 북한 총영사인 심국룡이 목격됐다. 심 총영사는 이번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했다. 그런 그가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에 타지 않고 이르쿠츠크로 이동한 것은 김 위원장 방러 수행 임무가 종료됐음을 의미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이르쿠츠크=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