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악화” 1단계 낮춰
최근 5년 동안 총리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치 불안정과 고질적인 재정적자 악화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9년 만에 강등됐다. 이번 강등으로 일본은 중국, 대만과 같고 한국보다는 한 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갖게 됐다. 미국에 이어 일본마저 등급이 떨어지고 프랑스도 강등설이 돌고 있어 선진국의 잇따른 신용등급 하락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일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으로 한 단계 낮췄다. 이 등급은 Aaa, Aa1, Aa2에 이은 4번째로 한국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1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가 일본 등급을 낮춘 것은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규모 재정적자 확대와 나랏빚 △총리 평균 재임기간이 1년도 안 되는 불안한 정치와 정책 △3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경제 악화를 거론하며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를 밝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