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9억 절취 카지노 직원 4명 징계 요구
경기 동두천시에 사는 A 씨는 2003년 강원랜드 카지노에 발을 들여놨다가 도박 중독에 빠졌다. 4∼5일에 한 번꼴로 카지노를 출입하며 3년 만에 6억 원을 날렸다. 도박을 끊으려 상담을 받아보기도 했지만 카지노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518회의 카지노 출입 끝에 경제력을 상실한 A 씨는 결국 2009년 5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전락했다. 그는 요즘도 강원랜드를 맴돌고 있다.
감사원이 24일 공개한 강원랜드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 13회 이상 과다하게 카지노를 출입한 5만2317명 중 1307명은 국가로부터 생계주거급여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78명은 수급자로 선정된 뒤에도 최소 13회에서 최대 1277회까지 카지노 출입을 계속하고 있었다.
감사원은 생계가 어려운데도 카지노를 자주 찾는 사람들이나 도박 중독자들을 위한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강원랜드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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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