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후 최고치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실제로 재연될 개연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알려주는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징후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2019년물 가산금리가 19일 1.22%로 지난해 11월 30일 연평도 포격사건(1.2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전인 5일의 0.98%에 비해 0.24%포인트나 급등했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한국에 대한 신인도가 낮아지면서 채권 발행 시 이자비용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외국인자금 순유출액이 1조2118억 원에 이르러 증시에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유럽의 재정위기로 주로 유럽계 자금이 한국 채권시장을 떠났지만 19일에는 미국계 자금이 559억 원 빠져나가 미국계 자금의 유출입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고 로드중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