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25년새 분포지역 18% 감소
지리산 침엽수림 면적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해발 1000m 이상 지역의 대표 침엽수인 구상나무 분포 면적이 1981년 262ha에서 2005년 이후 216ha로 18% 감소했다”며 “지난해부터 지리산국립공원의 1300m 이상 아고산대(산악지대 중 높은 고산대보다 낮은 지역)에 미세 기상 측정장비를 설치해 기후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한반도 고유종인 구상나무는 1904년에 유럽으로 반출된 후 전 세계 크리스마스트리로 애용되고 있지만 정작 한국은 구상나무가 줄어 역수입하고 있다.
공원공단에 따르면 구상나무를 중심으로 지리산 침엽수림 면적이 축소되고 있는 원인은 아고산대가 일반 지역보다 가혹한 자연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 8월 지리산 내 돼지평전(1350m), 노루목(1532m), 반야봉(1732m) 인근 구상나무숲에서는 일일 강수량이 100mm가 넘는 일수가 4일이나 됐다. 인근 남원시(2일)의 두 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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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