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철에 나타난 ‘헬멧남’ (출처: 중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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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의 잦은 고장과 지난 23일 ‘고속열차 참사’에 중국인들의 불신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모양이다.
급기야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고속철 사고에 대비해 ‘오토바이용 헬멧’을 착용하고 이용하는 승객까지 등장했다.
지난 27일 중국신문은 “고속철에 헬멧과 각종 안전 장비로 무장한 남자가 탑승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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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남성은 헬멧을 착용하고 벨트를 가져와 자신과 의자를 함께 묶고 자신의 주변에는 손전등, 화장수, 군용칼, 각종 약품 등을 펼쳐놔 만약의 비상사태를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진은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게재한 지 하루만에 6만5000이 넘는 리트윗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알려지게 됐다.
이 남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은 내 여자친구가 찍었으며 나는 고속열차를 타기 전 만반의 준비를 하고 탔다”고 밝혔다.
이어 “고속철을 타기 하루 전 열차 사고의 두려움으로 매우 긴장된 상태였다”며 “비록 사고가 날 확률은 적었지만 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장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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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최첨단 시스템과 안전으로 무장해야 하는 고속철을 조기에 개통시키더니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면서 “지금이라도 완벽한 점검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헬멧남이 던지는 메시지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헬멧남’은 자신의 블로그에 “고속철 사고 현장 부근을 통과할 때 희생자를 위해 묵념을 했다. 사고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란다”고 올려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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