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8% 점유율로 수입차 중 독보적 1위 유지
○한국GM, 10% 점유율 눈앞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아반떼’였다.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아반떼는 총 6만3414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는 6만77대가 팔려 아반떼의 뒤를 이었다. 특히 그랜저는 국산 준대형시장은 물론이고 수입차 시장의 일부까지 잠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반기 국산차 판매량 3∼5위는 기아자동차의 ‘모닝’(5만4530대), 현대차의 ‘쏘나타’(4만2119대), 기아차의 ‘K5’(4만981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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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의 양강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3위와 4위의 순위는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 8.1%의 점유율로 4위에 머물렀던 한국GM은 상반기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으로 9.3%의 점유율을 기록해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12.0%의 점유율로 3위를 지켰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특별한 신차를 선보이지 못해 시장점유율이 7.1%로 크게 낮아졌다. 한국GM 측은 “다양한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다”며 “하반기 최대 기대주인 중형 세단 ‘말리부’를 선보이는 만큼 올해 목표인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위로 밀려난 르노삼성차는 신형 ‘QM5’와 ‘올 뉴 SM7’을 앞세워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준중형 시장의 강자였던 SM7이 7년여 만에 신차를 선보이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BMW 독주, 누가 막을까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1위 모델은 BMW의 ‘528’이 차지했다. 총 3731대가 팔린 528의 뒤를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3231대)이 바짝 쫓았다. 이어 BMW의 ‘520d’(2612대), 아우디의 ‘A4’(1405대), 도요타의 ‘캠리’(1223대) 순이었다.
BMW는 27.96%의 시장점유율(미니 포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MW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4.1% 늘어난 1만4443대를 팔아치웠다. 2위는 유지했지만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선보인 새로운 ‘C클래스’ 시리즈를 앞세워 하반기 설욕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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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