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호재에 본보기집 방문자 발길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파주시 아파트 매매시장은 제2자유로 개통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0.04% 하락하는 등 작년부터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올 들어 7월 초까지 파주시 전세금은 8% 이상 오르며 일산신도시나 경기 지역의 상승률을 넘어섰다. 경의선 복선전철에 이어 제2자유로가 개통되며 서울 출퇴근 여건이 크게 개선되자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파주신도시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파주신도시 A중개업소 관계자는 “고양시를 거쳐 가던 버스 노선들이 파주에서 서울로 직접 연결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서울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며 “여의도나 광화문에 직장을 둔 신혼부부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있는 ‘파주 교하신도시 한라비발디플러스’, ‘파주 교하신도시 롯데캐슬’ 본보기집은 최근 방문객이 50% 이상 늘었고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선보였던 신도시 A22블록의 ‘한라비발디플러스’ 미분양 물량을 재분양하고 있는 한라건설 관계자는 “제2자유로 개통에 이어 파주시가 지하철 3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을 추진하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혜택 많은 미분양 아파트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파주시 미분양 물량은 2304채. 미분양 아파트는 정상 분양보다 각종 혜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다. 한라건설은 신도시 A6블록에 짓는 ‘한라비발디’(82∼249m²·978채)의 일부 미분양 물량(132∼164m²)을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혜택의 조건으로 내놨다. A9블록에 들어선 ‘남양휴튼’은 계약금 10%를 내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파주신도시 매매시장이 약세인 만큼 철저히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미분양 아파트는 혜택 못지않게 주변 환경, 입지, 미분양 이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