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1 프로축구 컵대회 결승전 울산현대 대 부산아이파크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울산 선수들이 김호곤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울산 | 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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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우승 사기충천 챔스리그 도전장
설기현 부활땐 ‘세마리 토끼 사냥’ 가능울산 현대가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울산은 13일 K리그 컵 대회 정상에 서며 오랜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타 구단들이 비중을 두지 않은 대회였다고는 하지만 이번 우승이 울산에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김호곤 감독은 “이번 시즌 대회를 구분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얻은 결과라는 점이 값지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정규리그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FA컵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목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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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첫 400승 도전
울산은 컵 대회 결승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통산 399승째를 챙겼다. 전통의 명가 라이벌인 포항(391승)보다 한 걸음 앞서 있다. 16일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K리그 구단 중에는 처음으로 통산 400승을 달성하게 된다. 빠른 시일 내에 기록을 달성해 정규리그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게 울산의 각오다. 일단 목표는 6강 PO 진출이다.
○FA컵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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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공격력 회복
울산은 공격력만 받쳐준다면 6강 PO진출과 FA컵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 울산은 다른 팀에 비해 공격력이 현격하게 떨어져 있다. 컵 대회에서는 김신욱(11골)이 분전해 우승에 성공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17경기를 치러 15골을 넣는데 그쳤다. 16개 구단 중 뒤에서 2번째. 컵 대회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설기현의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 설기현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