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커뮤니티’ 선정… 71개 프로그램에 2억 지원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는 주변 노인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김치도 담가 주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용산구의 한 아파트는 외국인들이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한국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지역 특성을 살려 이웃 간 정을 나누는 ‘아파트 커뮤니티’ 프로그램 71개를 선정해 총 2억 원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25개 자치구에 아파트 커뮤니티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독려해 왔다. 시는 조례 개정을 진행 중인 4개 자치구 외 조례 개정을 마친 21곳의 아파트 커뮤니티 사업 공모를 4월부터 실시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용산구 시티파크아파트의 ‘다문화알기’ 프로그램과 도봉구 대원그린아파트의 ‘경로봉사대 구축 및 운영’도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시는 프로그램 1건에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노원구는 가장 많은 4개 프로그램에 총 4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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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태진한솔아파트의 공동품앗이 육아방도 눈길을 끈다. 부녀회 사무실을 육아방으로 리모델링해 자원봉사자와 동네 주민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봐주는 프로그램이다. 김윤규 서울시 주택정책과장은 “서울 아파트의 삭막한 이웃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