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US여자오픈에서 한국선수들끼리 연장전을 치르는 명승부가 펼쳤다. 생각할수록 대견하고 감격스런 장면이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 동코스(파71·7047야드)에서 열린 대회 닷새 째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유소연(21·한화)은 3홀에서 1언더파를 쳐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전날 경기를 끝낸 서희경(25·하이트)과 동타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역대 미 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끼리 연장전을 벌인 건 이번이 6번째. 메이저 대회에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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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에도 한국선수들끼리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최나연, 김인경, 김송희, 김초롱 등 한국 선수만 4명이 연장 대결을 벌여 최나연이 우승했다.
유럽여자골프투어(LET)에서도 한 차례 한국선수들끼리의 연장전이 펼쳐진 바 있다. 2008년 에비앙 마스터스 때 최나연과 안젤라 박이 헬렌 알프레드손과 함께 연장전을 치렀다. 아쉽게도 우승컵은 알프레드손의 차지가 됐다.
청야니의 독주에 막혀 움츠렸던 한국선수들의 우승 물꼬가 터지면서 이제부터는 우승 사냥만 남았다.
주영로 기자(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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