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개방형 직위 첫 공모”… 선거때 도움준 인사 내정說 ‘솔솔’
서울시교육청은 8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과 서울시교육연수원장을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직책을 공모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시교육청은 “시대 변화와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원장이 뽑혀 서울교육의 연구, 연수 기능이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에 큰 공을 세웠던 인물이 연구정보원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정보원은 교육과정과 수업·평가방법 개선, 교수학습 지원 및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료를 보급하는 기관. 전 원장이 다른 곳으로 발령난 3월 1일부터 지금까지 공석이었다. 이때부터 원장 내정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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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설의 주인공은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큰 공을 세웠던 ‘교육희망네트워크’를 조직한 인물이다. 핀란드 교육통으로 현재는 ‘21세기교육연구원’이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의 핀란드 교육탐방을 주도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몇몇 장학사도 “혁신학교 모델을 살펴보라”는 곽 교육감의 지시로 탐방을 다녀왔다. 안 전 위원은 5월에는 전교조, 서울 광주 전남 전북교육청과 함께 ‘학교혁신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교육계 인사는 “교육감이 선거 빚을 갚고, 혁신학교 추진에 탄력을 가하려는 것 같다. 비서실을 비롯해 자기 사람 심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도 “이번 공모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장치 아니냐는 말이 파다하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안 전 위원의 내정설을 듣긴 했다. 공모 자격은 되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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