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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초등女교사 교실서 팬티 차림 훈계

입력 | 2011-07-08 03:00:00

수업중 도난에 “정직해야” 옷벗어어린이 30명 충격… 학부모 항의




‘열 받아서?’

40대 초등학교 여교사가 상의를 벗고 팬티만 입은 채 교실에서 학생들을 꾸짖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7일 울산의 모 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6학년 담임인 여교사가 5일 수업 중 팬티만 입고 30명의 아이들을 훈계했다는 것. 이 여교사는 6교시인 오후 2시 실과 과목의 수행평가로 물물교환 체험 수업을 하던 중 한 학생이 휴대전화 고리와 인형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수업을 중단한 채 학생을 모아놓고 타이르기 시작했다.

이 여교사는 2시간 후 휴대전화 고리는 찾았으나 이를 가져간 학생이 나타나지 않자 “깨끗하고 정직해야 한다”며 갑자기 팬티만 남긴 채 입고 있던 옷을 다 벗고 2, 3분 동안 “다른 사람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나쁜 짓이다”라며 훈계한 뒤 다시 옷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교사는 또 물건을 가져간 학생이 나올 때까지 귀가시키지 않겠다며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하다가 같은 날 오후 7시 40분경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데리러 와서야 귀가시켰다.

학부모들은 여교사가 교실에서 옷을 벗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전해 듣고 다음 날인 6일 학교로 찾아와 해당 교사가 담임을 맡지 못하도록 해달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담임을 다른 교사로 긴급 교체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