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을수록 배우는데 희열”
권 고문의 ‘영어 사랑’은 각별하다. 6·25전쟁 때는 유엔군 통역관으로 복무했고 196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고향인 목포여고에서 영어교사로 3년간 재직하기도 했다.
2007년 3월에는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동시통역 어학원에 등록해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수업을 들었다. 영문학계의 원로인 이창배 동국대 영문과 명예교수에게 개인교습을 받으며 ‘낭만주의 영시’를 배우기도 했다. 2009년 2월에는 미국 하와이대로 1년 과정의 어학연수를 떠났지만 같은 해 9월 김 전 대통령 서거로 급히 귀국하면서 중도에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