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남편 돌보려 2006년 종신직에서 물러나학생들에 시민윤리 가르치는 비디오게임 도전
온라인 비영리 교육단체를 만든 오코너 전 대법관이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스위크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4일 오코너 전 대법관이 미국의 역사와 헌법, 정부조직을 비디오게임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비영리 교육단체 ‘아이시빅스(iCivics)’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 게임에선 아이들이 의원과 선출직 공무원 및 보통 시민의 역할을 직접 맡으면서 시민윤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에서는 파란 머리 아바타가 변호사로 나타나 가끔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해준다. 오코너 전 대법관은 아직도 모든 것을 손으로 쓰는 컴맹이지만 아이들에게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이 일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비디오게임 가운데 ‘내가 권리를 갖고 있나요’라는 프로그램에선 아이들이 직접 로펌을 운영하도록 했고, ‘최고의 명령’ 프로그램에선 학생들이 직접 대통령 역할을 맡는다. 오코너 전 대법관은 “미국 공립학교는 아이들이 바람직한 시민으로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둬 설립됐다”며 “좋은 대학을 가거나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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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