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쏘고 빠른 돌파로 결승골 PK 유도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3-1로 이겼다. 이날 깜짝 스타는 두 골을 넣은 대학생 배천석(숭실대)이었다.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2개의 도움으로 맹활약한 선수가 있었다. 김태환(서울·사진)은 황도연(전남)의 동점골과 배천석의 쐐기골을 도왔다. 비록 배천석에게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홍 감독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김태환은 19일 요르단과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드디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김민우(사간 도스)와 함께 좌우 날개로 선발 출전한 김태환은 활발한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한 골을 허용하며 기가 꺾인 한국은 김태환의 후반 10분 동점골로 기세를 탔다. 김태환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1-1로 맞선 후반 29분에는 페널티 반칙을 얻어내 윤빛가람(경남)의 골로 연결시켰다.
김태환은 경기 뒤 상기된 표정으로 “팀이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지만 한번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그 기회를 살려 기쁘다”며 웃었다. 이날 그의 골은 프로 데뷔 뒤 생애 첫 골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