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없는 세계/조나단 왓츠 지음·윤태경 옮김/564쪽·2만 원·랜덤하우스코리아
자본주의 도입 후 중국 경제는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환경도 급속도로 파괴됐다. 영국 가디언지 특파원으로 2003년부터 8년간 중국에 머문 저자는 오염된 도시와 바다, 쓰레기 폐기장 인근 암 환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까지 살펴보며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 참사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환경을 파괴해 기득권을 마련한 선진국들이 환경 이슈를 내세우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저자는 단언한다. 중국도 선진국처럼 환경을 소비할 권리가 있지만, 중국이 선진국처럼 소비한다면 세계는 재앙을 맞는다는 것이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