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넬리. 스포츠동아DB.
“앞으로 4번 타자나 시킬까?”
한화 한대화 감독이 기가 막힌 듯 웃었다. 14일 대전 KIA전에 앞서 외국인 투수 오넬리(사진)의 ‘홈런 미수 사건’이 화제에 올랐기 때문이다. 오넬리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지명타자 자리에 교체돼 마운드에 올랐다가 9회 선두타자로 타석에도 섰는데, 이 때 롯데 진명호의 몸쪽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바로 앞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침울했던 한화 덕아웃에 한순간 웃음이 터진 것은 물론. 한 감독은 “수석코치가 가만히 서 있으라고 했다는데 갑자기 초구부터 쳐서 놀랐다”면서 “몸쪽으로 바짝 붙은 공이었으니 망정이지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면 분명 넘어갔을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