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포 활약하다 멕시코행, 이적 용병선수 성공사례 드물어주말 사직 롯데전서 첫 출전
한화 팬들은 기대가 크다. 한국 데뷔 첫해인 2008년 타점왕(111개)에 오르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가르시아가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자국 멕시코 리그에서 뛰다 8일 입국한 가르시아는 “바로 출전할 준비가 돼 있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롯데가 버린 카드다. 지난해 못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2008년에 비해 눈에 띄게 성적이 하락했기에 타선보다 불펜 보강이 시급했던 롯데는 가르시아를 포기했다.
가르시아 같은 야수 가운데 팀을 옮겨 실패한 사례로는 서튼(현대→KIA), 성공한 케이스는 클락(한화→넥센)이 꼽힌다.
2005년 홈런(35개), 타점(102개), 장타력 1위(0.592)에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던 서튼은 2006년 부상 등의 이유로 성적이 급락했고 시즌 직후 방출됐다. 2005년 그의 활약을 눈여겨봤던 KIA가 가능성을 믿고 영입했지만 서튼은 끝내 재기하지 못한 채 34경기 만에 퇴출됐다.
반면 2008년 한화에서 타율 0.246, 22홈런, 79타점을 기록했던 클락은 마운드 보강이 필요했던 팀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히어로즈로 옮겼고 타율 0.290에 24홈런 90타점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며 이적의 아쉬움을 달랬다. 최근 한화가 투수 데폴라를 퇴출하기로 하자 많은 팬이 “한화에서 뛰었던 클락을 영입하라”고 한 것도 그런 이유다.
‘롯데형 용병’으로 이름을 날렸던 가르시아는 클락과 서튼 가운데 누구의 전철을 밟을까. 그는 사직에서 열리는 친정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