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도 현지 석유기업 인수… “큰 변화 없을것” 전망속 긴장페루주가 20년만에 최대폭락
우말라 당선 소식이 전해진 6일(현지 시간) 페루 주가는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 폭락은 광산업 관련 주식이 주도했다. 우말라가 집권하면 초과이득세 부과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페루 리마의 KOTRA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좌파 정권은 자원 국유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페루 자원에 투자한 해외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한국 지사 및 상사, 대사관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도 우말라 집권 이후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지 걱정 섞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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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1996년 원유가 생산되는 페루 8광구의 지분 8.33%를 매입하면서 남미지역 자원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2000년 페루 카미시아 광구의 지분 17.6%를 확보해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SK는 카미시아 광구에서 우리나라가 600일간 쓸 수 있는 가스와 50일분의 원유를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페루 리마에서 연간 44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준공식도 열었다. 페루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LNG로 판매까지 하는 생산체계를 갖춰 ‘남미에 설립한 또 하나의 SK이노베이션’이라 불린다.
한국석유공사는 2009년 페루 해상광구의 75%를 갖고 있는 페루 제3위 석유기업을 인수해 하루 생산량 1만2000배럴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공식 의견은 “우말라 당선자가 중도좌파로 노선을 바꿔 현 대통령과 정책상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새 대통령이 기존의 자원 개발 국책사업 방향을 틀려면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집권당 비중이 30% 정도에 불과해 기존 정책기조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루는 은 매장량이 세계 1위, 아연 구리 주석이 3위, 석유 38위, 가스 42위인 자원 부국이다. 한국이 1994년부터 2010년까지 페루에 직접 투자한 액수는 15억6000만 달러이며, 이 중 광물·에너지 분야에만 13억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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