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기업 업종별 변화
1997∼2010년 자산 기준 30대 기업의 주요 업종별 변화를 살펴보면 철강(5.3배), 통신(5.2배), 전자(4.4배) 업종에서 자산 상승 규모가 가장 컸다. 철강과 통신 분야의 급격한 성장은 포스코와 KT의 민영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이를 제외하면 전자(4.4배), 자동차(3.2배), 정유·화학 및 물류·해운·항공(각 2.8배) 순으로 나타났다.
전자는 1997년 자산 9조7214억 원, 매출 6조6166억 원, 영업이익 8772억 원에서 2010년 자산 42조3130억 원, 매출 44조6164억 원, 영업이익 3조9216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자동차는 1997년 자산 7조6470억 원에서 2010년 24조5189억 으로, 정유는 1997년 6조1030억 원에서 2010년 17조1169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자 부문에서는 휴대전화 및 디지털 평면TV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전자업계는 일본 소니 등과 달리 연구개발, 인적자원,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쇼핑·호텔 분야에서는 1997년에는 30위 이내에 관련 기업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롯데쇼핑 신세계 등의 선전(善戰)으로 2000년 대비 2010년에는 자산 규모가 3.4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