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상업 넘나드는 파격적 사진
예술과 상업사진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독일 사진가 위르겐 텔러가 세계적 모델 케이트 모스를 촬영한 작품. 대림미술관 제공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이 마련한 독일 사진가 위르겐 텔러(47)의 ‘Touch me’전은 예술가의 인물사진이든 상업사진이든 관객이 예상치 못한 파격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루이뷔통, 마크 제이컵스, 푸마 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 사진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는 예술과 패션 영역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철학을 구축했다. 유명인사와 작가 자신의 사적인 모습을 거칠고 도발적으로 표현하거나 일상의 소소한 모습을 특별한 순간으로 기록한 사진은 제각각 한 편의 연극처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이 한데 엮여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시 구성도 인상적이다. 사진가와 대상이 합치되는 호흡과,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다. 7월 31일까지. 02-720-0667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