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문화 배척하는 문화애국주의 우려”
김광억 서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사진)가 27일 중국 베이징대 백주년기념당에서 열린 포럼 ‘한중 문화소통과 협력을 위한 방안 모색’에서 중국 문화주권 의식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화여대 중국문화연구소, 베이징대 비교문화연구소 주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강릉 단오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둘러싼 갈등과 중국 내 반(反)한류 현상의 원인 및 대책을 논의했다.
김 교수는 “문화를 경쟁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니 상대방의 문화를 배척하고 비난하게 되는 것이고, 문화를 정치적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문화애국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정치 경제 위주의 세계관이 대중의 감정을 왜곡하는 움직임에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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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