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점유율 10.9% 차지해 GM-포드 이어 3위 오를 것”美 시장조사업체 전망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일본 도요타와 혼다를 제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9.4%로 GM, 포드, 도요타, 혼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6위였다.
현대차그룹의 선전에 대해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애널리스트는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도요타와 혼다의 부진 덕”이라면서도 “만약 현대·기아차가 제대로 된 제품을 제때에 공급하지 못했다면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트루카닷컴의 전망에 대해 “4월 한 달간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10만8828대였다”며 “5월 11만5434대 판매 전망은 실현 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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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높은 점유율 순위는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동일본 대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졌던 일본 경쟁사들이 6월부터는 가동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시장에서의 위치에 비해 미국 점유율이 비교적 낮은 독일 폴크스바겐은 24일 미국 테네시 주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완공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순위가 오를수록 경쟁사들의 견제가 심해지기 때문에 점유율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며 “월별 순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연간 전체 순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