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를 불러도 ‘뽕기’가 있대요”
듣기 싫던 트로트가 계속 듣다 보니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부르다 보니 그 안에 든 멜로디와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시계바늘’ ‘잠자는 공주’를 부른 트로트 가수 신유(29·사진)는 지나치게 꺾지 않는 목소리, 깨끗한 음색이 매력이다. 지방 축제에 가면 수십 명의 고정 ‘아주머니’ 팬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풍선과 플래카드를 흔들며 응원해준다.
“아이돌 부럽지 않아요. 박자가 좀 느리긴 하지만 ‘신!유!짱!’도 외쳐주시는걸요.”
“트로트를 할 때 간혹 과도한 콧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전 아버지가 계셔서 불필요한 버릇은 바로잡을 수 있고, 조언도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어릴 땐 바빠서 볼 수 없던 아버지를 가수가 되고 난 지금 실컷 본다는 그는 28일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아버지와 함께 콘서트 ‘아름다운 동행’을 연다. 공연 문의 1566-5298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