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투자 유치 어려워져”인천시 “기반시설 고려 필요”
“정부가 남동공단을 구조고도화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만큼 원활한 민간사업자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합니다.”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인 인천 남동공단의 입주 업체들이 공단의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총면적 비율)을 현재 350%에서 400%로 높이는 데 2년가량 걸린다는 소식에 속을 태우고 있다.
23일 시와 남동공단 입주업체에 따르면 1989년에 준공돼 노후화된 남동공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 상향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동공단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구조고도화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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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는 용적률을 올리면 도로와 상하수도, 대중교통 등 다양한 사안을 모두 반영한 뒤 중앙정부에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남동산단의 구조고도화 시범사업은 2013년 상반기(1∼6월)까지로 2년 동안 용적률이 오르지 않으면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A업체 관계자는 “구조고도화 사업의 경우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사실상 전무한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발 벗고 나서 업체들의 어려움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