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타수 70대… 프로선수들만 31명
■ 한국골프대학 가보니
강원 횡성군의 한국골프대학 골프연습장에서 골프경기지도학과 염정환 교수가 학생의 스윙폼을 바로잡아주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국골프대학은 골프경기지도학과(80명), 골프산업경영학과(50명), 골프코스관리학과(50명) 3개 학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골프경기지도학과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서 활약 중인 31명의 프로선수가 포함된 실력파 골프군단. 김봉섭 홍진주 이정은 등 유명 선수들이 신입생이다. 이 때문에 이 학과 학생들의 70%가량은 평균 타수 70대의 실력을 자랑한다. 나머지 학생들도 80대를 친다.
이 대학의 장점은 골프와 학업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학기 중 투어생활을 해야 하는 프로선수들에게는 별도의 심화학습 수업을 제공한다. 학생 상당수가 골프대학을 선택한 이유다. 골프경기지도학과의 경우 수업의 절반이 실습으로 이뤄져 수업 자체가 연습이나 다름없다. 수업시간 외에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반까지 72타석 180야드 규모의 연습장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헬스장 이용도 마찬가지. 연내 숏게임장, 스윙분석실 등이 마련되면 체계적인 연습과 보완이 가능하다. 학교와 인접한 청우골프클럽에서 주 2, 3회 연습라운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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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의 교수진도 화려하다. 국내외 투어 8승 경력의 임진한 교수를 비롯해 KPGA 정회원인 염정환 송병주 교수 등 17명의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한다. 염정환 골프경기지도학과 교수는 “프로로 활동 중인 학생들은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일반 학생들은 프로에 진출시키는 것이 단기 목표”라며 “올해도 30여 명이 각종 테스트에 응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