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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원 하늘로 떠나던 날…인천, 눈물 대신 땀 쏟다

입력 | 2011-05-12 07:00:00


“괴롭지만 빨리 이겨내야죠.”

제자를 하늘로 떠나보낸 인천 허정무 감독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컵 대회 5라운드 원정 전. 평소보다 배는 많은 취재진이 경기장을 찾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골키퍼 윤기원이 몸을 담았던 인천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킥오프에 앞서 만난 허 감독은 “힘들고 괴롭지만 빨리 털고 일어나야 한다”며 “(윤)기원이 역시 동료들이 고개 숙이고 있는 모습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인이 밝혀진 윤기원은 이날 오전 발인을 마쳤다.

그래서일까. 인천 선수단의 얼굴에선 미소를 찾을 수 없었다.

대신 단단한 정신 무장으로 경기에 임했다.

멤버도 여느 컵 대회 때와 달리 K리그에 버금가는 진용을 짰다.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 정상 컨디션과 거리가 멀었지만 대단한 투지로 초록 필드를 누볐다.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허 감독은 “조직을 다듬고 서로가 이해하는 플레이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성남 | 남장현 기자(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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