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 5만 여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경남경마공원.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많다. 사진 제공 부산경남경마공원
○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
부경경마공원은 개장 6년차를 맞았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이용자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말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으나 대중교통은 부족하고 결국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주차난까지 심해졌다. 어린이 날 경마공원에는 5만 여명 몰렸으나 자가용이 밀려들면서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경마공원 주변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방문객끼리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부경경마공원은 이용객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개장 초부터 부산과 경남지역 주요지역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처음 6대였던 것이 현재 24대까지 늘었다.
○ 자치단체들 ‘무관심’
부경경마공원이 2005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경마 시행으로 올린 총 매출은 8조2251억 원. 이 중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등 지방세로 9779억 원을 내 부산시와 경남도 재정확충에 크게 기여했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1조 원에 육박하는 세수를 지역에 납부한 부경경마공원에게 방문객 수송까지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한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경마공원에서 경마가 열리는 주말(금∼일)을 제외하면 노선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많지 않기 때문. 버스업체에서는 주말 3일만 보고 신규 노선을 증설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경마공원 측은 경마장 인근을 기점으로 하는 금∼일 한시적 버스노선연장 운행과 운행노선의 금∼일 증편 운행 등을 부산시와 경남도에 건의하고 있다. 조정기 부경경마공원 본부장은 “말 테마파크가 문을 연 이후 주말마다 엄청난 방문객이 몰리고 있으나 대중교통이 거의 없어 이용객들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