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러씨 ‘올해의 전국 교사’로
올해의 전국 교사에 뽑힌 미셸 시어러 교사(가운데)가 3일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른쪽은 안 덩컨 미 교육부 장관. 백악관 제공
최우수 교사로 뽑힌 시어러 교사는 메릴랜드 주의 프레드릭이라는 곳에서 청각장애 학생에게 화학과 수학을 수화(手話)로 가르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은 제대로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 학생들과 오로지 손으로 대화하면서 복잡한 화학을 가르쳤다”며 “이 학교가 생긴 후 135년 만에 대학 과정인 고급 화학(AP Chemistry)도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배우도록 도전정신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비장애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고급 화학과 고급 수학인 캘큘러스(AP Calculus) 과목을 배우라고 권유하자 한 학생이 “왜 그래야 하느냐”고 물었다. 시어러 교사는 “왜냐하면 넌 할 수 있으니까”라고 대답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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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시어러 교사가 청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장래가 결정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미셸 같은 교사들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어러 교사는 이날 연설에서 “교사들은 여러 학생에게서 다양한 요구를 받지만 교사는 학생에 대한 사랑과 동정, 헌신으로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