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상생문화 필요”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반(反)대기업 정서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무역협회 제주사무소 개소식 행사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사회가 대기업을 적대시하는 것은 자해행위”라며 “이는 중소기업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은 최근 두 달간 지방 산업공단 12곳을 돌며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로 금융지원을 호소하던 과거와 달리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 제고, 인력 확보, 보육시설 문제가 많이 거론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사공 회장은 특히 “모 대기업이 확보한 원자재를 공급할 때 수출하는 것보다 국내 협력업체에 더 비싼 값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중소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반성장, 상생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주=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