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5연전을 스윕(sweep)하며 선두 SK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SK도 3승2패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사직 롯데전에서 필승조 7명을 넣고도 연장승부 끝에 역전패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덕분에 두산과 SK의 불꽃 튀는 ‘2강 전쟁’은 시즌 초부터 뜨거워졌지만….
● 팀= 두산
원래 강자는 소리 소문 없이 움직이는 법이다. 두산이 넥센과의 주중 3연전, 한화와의 주말 2연전을 싹쓸이하며 SK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상대를 압도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나 투수가 약하면 타선이 받쳐주고 타선이 주춤하면 투수진이 힘을 내주는, 투타밸런스가 완벽했다. 그게 두산의 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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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19타수 9안타(타율 0.474), 2홈런, 13타점. 23일 대전 한화전 0-0으로 맞선 3회 1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 24일 4-4로 맞선 5회 2사 1·3루에서 결승3점홈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무엇보다 20일 잠실 넥센전부터 24일 한화전까지 4연속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타격기계’ 김현수, ‘두목곰’ 김동주만 넘으면 되는 시대는 이제 갔다.
● 홈런= KIA 최희섭(20일 대구 삼성전)
4회 1사 1루에서 잘 던지던 윤성환을 상대로 장외결승2점홈런을 때려냈다. 단순한 홈런포가 아니다. 이용규와 나지완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전날 양현종의 컨디션 난조로 0-8의 대패를 당한 상황. 이날 경기까지 지면 자칫 연패에 빠질 수 있었던 팀을 극적으로 구해낸 귀중한 한 방이었다.
● 경기= 23일 사직 SK-롯데전 연장 10회 승부 끝에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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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프닝= 용병투수들의 한국룰 적응기
22일 잠실 LG전. 외국인투수 트레비스가 ‘12초룰’에 흔들리고 말았다. 그는 1-0으로 앞선 6회말 박경수 타석 때 초구를 던지기 전 12초 이상 끌면서 경고를 받았다. 이게 빌미가 돼 이 이닝에만 2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한국 투수들도 어색한 규칙인데 용병에게는 오죽했을까.
● 빅마우스= 그럼 박정권, 정상호랑 맞바꾸자고 말씀 좀 전해줘. 아, 임훈도 괜찮고. (한화 한대화 감독. SK 김성근 감독이 ‘한화 김용호와 나성용이 SK 오면 당장 주전감’이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스포츠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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