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30년/한기호 지음/439쪽·1만8000원·교보문고
이해인 수녀의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는 1983년의 베스트셀러였다. ‘때로는 아까운 말도 용기 있게 버려서 더욱 빛나는 한 편의 시처럼 살게 하소서’라는 구절로 잘 알려진 ‘서시(序詩)’는 상처받은 대중의 마음을 위로했다. 이 책은 이렇게 30년간 가장 사랑받았던 베스트셀러를 통해 그 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1980년대 ‘초짜가 대박을 만든다’ 등 ‘시대별 베스트셀러의 법칙’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