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류 쇼핑몰 '흥정닷컴', 소비자가 가격 제시하는 새로운 쇼핑 시스템으로 인기
과거 야시장을 주름잡던 동대문 쇼핑의 가장 큰 재미는 ‘에누리’였다. ‘남는 것도 없다’는 장사꾼의 말에 ‘천원만 더!’를 외치는 손님의 치열한 흥정은 쇼핑의 백미였다. 그러나 동대문 쇼핑몰도 정찰제로 돌아선지 오래, 백화점· 대형마트가 보편화되면서 손님과 상인간에 치열한 밀고 당기기는 추억이 되어 버렸다.
흥정 쇼핑 시스템은 비교적 간단하다. 평일 오전 9시부터 18시 사이에 회원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에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가령 정가 3만원짜리 원피스에 흥정금액을 25,000원으로 제시한 뒤, 흥정닷컴이 이를 수락하면 원하는 원피스를 즉시 2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쿠폰이나 10% 세일 등의 방식이 아닌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제시하고 판매자가 이를 수락하는 ‘흥정 문화’가 도입됐다는 점에서 기존 의류 쇼핑몰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흥정은 단품부터 묶음상품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김연성 대표는 “소비자들의 60~70%가 즐겨찾기로 방문을 할 만큼 흥정 쇼핑의 중독성이 높다”며 “최근 어려운 사회 분위기도 흥정 쇼핑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흥정닷컴(http://heungjung.com)은 앞으로 체계적인 흥정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하여 온라인 쇼핑몰에 인간미를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한층 가까운 쇼핑 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온라인에 분 흥정 바람으로 쇼핑 문화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