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골…포항 리그선두의 핵심“올해 목표는 팀 우승·30-30클럽 가입”
황진성이 포항의 시즌 초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황진성은 힘의 원천이 아내의 든든한 후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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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초반 질주가 무섭다. 정규리그 6라운드 현재 4승2무로 당당히 선두다.
포항의 힘은 중원에서 나온다. 그 중심에 황진성(27)이 있다. 황진성-김재성-신형민이 역삼각형으로 포진한 미드필드는 K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황진성은 물 오른 득점감각까지 뽐내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2골로 리그 득점 2위(4골). 미드필더로는 독보적인 득점 행진이다.
황진성의 맹활약을 지켜보는 포항 구단과 팬들의 심정은 더 남다르다. 그는 포항 유스 출신 마지막 황금세대다. 2003년 황진성, 오범석(현 수원), 박원재(현 전북) 등 7명의 포철공고 출신들이 한꺼번에 입단했다. 이후 유스 출신 가운데 주전급은 신광훈(2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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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우승과 30-30 클럽 가입
황진성은 포항 유스 출신답게 가장 먼저 팬들을 언급했다. “작년에 부진할 때도 팬들에게 가장 미안했어요. 올 시즌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축구 할 맛이 나죠.” 포항 관계자는 “팬들 역시 다른 선수보다 황진성을 끔찍하게 아낀다”고 귀띔했다.
황진성은 올 시즌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는 당연히 팀 우승이다. 작년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올 시즌 앞두고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어느 때보다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했다.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 목표는 30-30 클럽 가입이다. 그는 현재 27골3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금 같은 페이스면 올해 목표 달성은 문제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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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성은 2009년 겨울 동갑내기 신유리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2007년 경 친구 소개로 승무원 출신 아내를 만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이후 득점이나 좋은 활약을 보인 날이면 인터뷰 때마다 늘 아내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도 아내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사실 저는 아내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결혼 했거든요. 늘 힘이 되고 대화를 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자연스레 풀려요. 2세요? 좀 더 신혼생활 만끽하려면 천천히 가져야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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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