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튼스 갓 탤런트’ 제작 프리멘털미디어 오델 PD韓 tvN에 판권 수출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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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비공식 직함은 ‘날아다니는 프로듀서’입니다. 여러 나라에 판매한 TV쇼에 제작의 노하우를 전하는 컨설팅 업무를 맡아 늘 비행기를 타고 다니기 때문이죠.”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제작사인 영국 프리멘털미디어의 크리스 오델 상임 총괄 프로듀서(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케이블 채널인 tvN이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판권을 사와 제작하는 ‘코리아 갓 탤런트’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본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오델 프로듀서는 오디션 프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사람들이 나와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솔직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시청자를 다 포용할 수 있는 콘셉트여서 여러 나라에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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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 프로듀서는 영국이 방송 콘텐츠 강국이 된 비결에 대해 “다채널 환경에서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며 경쟁해야 한다. 또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의 주목을 끌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멘털미디어는 늘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TV쇼를 개발한다. 영국 본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주, 덴마크, 네덜란드 지사에는 각각 개발부가 있어 늘 회의로 의견을 교환한다”고 소개했다. 각 지사는 자국의 방송환경이나 시청자 수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회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콘텐츠가 탄생한다는 설명이다.
프리멘털미디어는 각국의 프로그램 포맷을 사서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도록 손질한 뒤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일도 한다. 일본 버라이어티쇼의 한 코너였던 ‘홀 인 더 월’도 이 회사를 거쳐 세계 35개국에 판매됐다.
그는 “TV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쇼의 기본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갓 탤런트’의 첫 오디션에서는 어떤 무대장치도 제공해 주지 않죠. 그 사람의 촌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하지만 준결승 이상으로 올라가면 조명이나 음악 등을 가미해 연출을 해 줍니다. 그런 기본적 규칙을 지킴으로써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더 극적인 효과를 연출해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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