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공·민간 임대아파트매매보다 큰 관심
《전세 가뭄이 해갈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임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대 아파트에 대한 편견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반분양 아파트와 별 차이 없다는 인식
이 확산되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강남 세곡, 우면지구 시프트(장기전세주택)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공공임대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에서 임대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 시프트
전세대란 속에 올해 처음 공급된 서울지역 시프트는 ‘로또’ 수준의 열기를 보였다. 16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양천 신정·구로 천왕·강동 강일 등 3곳(1579채)이 평균 10.3 대 1, 최고 52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프트는 보증금이 주변 전세금보다 20∼30% 낮은 데다 한번 입주하면 최장 20년까지 내 집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다.
6월에 한 차례 더 시프트 열기가 점화된다. 강남 세곡지구5(211채)를 비롯해 서초 우면2-4와 2-5지구(511채), 구로 천왕1·3지구(619채) 등 건설형 시프트 1341채가 공급된다. 동작구 사당동의 영아아파트 등 재건축단지의 매입형 65채까지 포함하면 모두 1406채의 시프트가 상반기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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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은 최초 입주 당시뿐 아니라 거주하는 내내 적용된다. 재계약할 때 소득기준의 50% 범위 내에서 초과할 경우 재계약 금액의 5∼20%를 더 내야 한다. 초과율이 50%를 넘으면 임대차 기간 종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집을 비워야 한다.
○ 국민임대
SH공사는 24일까지 양천 신정3지구, 구로 천왕지구 등에서 국민임대주택 326채를 공급한다. 신정3지구에서는 신정이펜하우스1단지 전용 49m²형 22채, 천왕지구에서는 천왕이펜하우스 4단지 전용 49m²형 174채가 신규 공급된다. 서울 강동구 강일1지구, 성동구 마장동, 은평구 은평1지구, 마포구 상암10·11단지에서 전용 39m²형 50채, 49m²형 80채의 잔여분도 공급된다. 5월에는 천왕지구 1, 3단지 548채도 공급될 예정이다.
모집공고일 현재 본인과 가구원 모두가 무주택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280만 원 이하(4인 가구는 311만 원 이하, 5인 이상 가구는 329만 원 이하), 부동산 1억2600만 원 이하, 자동차 2467만 원 이하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주택이 건설되는 지역에 거주하면 1순위, 인접 지역은 2순위, 나머지는 3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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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는 살다가 분양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 아파트 4723채를 상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광교신도시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등 모두 신도시 물량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A10블록 701채 △A26블록 1664채 △A27블록 672채 등 3037채가 나온다. 운정신도시에서는 △A5-1블록 821채 △A23블록 865채 등 1686채의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5년, 10년 임대로 살다가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다. 입주한 지 절반이 지난 2년 6개월과 5년이 되면 임대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분양 주택으로 조기 전환도 가능하다.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분양을 받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공공임대 아파트는 무주택 조건은 있지만 국민임대나 영구임대와 달리 소득 제한은 없다. 5년이나 10년 뒤 분양 전환 할 때는 임대보증금과 분양가의 차액만 지불하면 된다.
○ 민간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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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임대 청약자격은 전용면적 60m² 이하의 경우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여야 한다. 전용면적 85m² 이하는 무주택 가구주인 청약저축, 청약부금·예금 가입자가 대상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이 당분간 매매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안정적인 임대아파트로 눈을 돌려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