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상동에 6개역… 경인전철 이용객 분산 전망GTX 연계 역세권 개발추진깵 교통체계도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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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주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공사 현장. 도로에 깔린 복공판 밑에서 전동차 궤도 설치작업이 이뤄졌고, 터널 벽면에 대한 ‘시범 시공’ 작업도 진행됐다. 이곳은 경인전철 온수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까지 10.2km의 연장선 중에서 3개 철도 노선과 환승되는 최대 혼잡구간이다. 이 지역을 포함한 연장선의 공정은 현재 81%여서 내년 12월 말이면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연장선은 부천지역을 관통하는 두 번째 지하철이다.
○ 부천에 속속 들어서는 도시철도
연장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철도 노선 가운데 가장 혼잡한(혼잡도 230%) 경인전철의 이용객을 분산할 수 있게 된다. 서울 강남과 인천 부평 방향을 오가는 승객들이 이 노선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은 당초 2010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부천시의 재정난으로 예산 투입이 늦어지면서 개통이 2년 지연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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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종합운동장역(가칭)에선 경인전철 소사역∼서울지하철 3호선 대곡역(경기 고양시)을 잇는 복선전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 송도국제도시∼서울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이 지나게 돼 대규모 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복선전철은 전남 여수에서 북한 개성으로 이어지는 광역철도망으로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건설된다. 1차로 경기 안산시 원시동에서 소사역까지 28.19km를 완공한 뒤 소사역∼부천종합운동장역∼김포공항역∼대곡역 18km 구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곡역에서는 서울지하철 3호선, 경의선, 교외선 등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조만간 소사∼원시 1단계 공사에 들어가 2016년 3월 개통할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이 20년간 철도를 운영한 뒤 국가로 소유권을 넘기게 된다.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GTX B노선(49.9km) 민자유치 사업도 경기도의회 승인을 얻게 되면 본격 추진된다.
○ 지하철 개통에 맞춘 대중교통체계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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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 연장선 인천시계 구간인 상동영상문화단지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4.92km의 도로 형태를 지하철 개통 이전에 완전히 뒤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왕복 10, 11차로인 도로의 차도를 줄여 중앙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인도를 테마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박헌섭 부천시 시정연구단 정책2팀장은 “길주로 주변엔 영상문화단지, 도심형 아파트형 공장인 테크노파크, 부천종합운동장 등 주요 시설이 몰려 있어 기능별로 특화할 수 있다”며 “이 도로 일대를 ‘지역개발특구’로 조성하고 부천국제영화제, 만화엑스포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유치해 서울 인사동이나 홍익대 주변처럼 관광명소로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차로 감소에 따른 교통체증 대책도 마련된다. 길주로에 설치된 교차로에서의 좌회전을 최대한 차단하는 대신 우회로 이용을 활성화하고 일방통행 도로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게 된다. 부천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환승체계 구축 등 ‘지하철 7호선 개통 대비 대중교통 환경개선 대책’을 조만간 확정해 지하철 개통 전에 시행하기로 했다.
또 민자를 유치해 영상문화단지를 관광단지로 육성하기 위한 재배치 작업을 벌이고 있고 부천종합운동장을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같은 ‘스포츠시티’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일기획 등 대기업이 사업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