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원전 대출 여력 충분”
그는 수출입은행이 IB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수은법 개정을 꼽았다. 김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IB 업무를 하려면 언더라이팅(underwriting·유가증권 인수) 기능 등을 해야 하는데 현 수은법상으로는 어렵다”며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의 중복기능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관 간의 기능 중복은 재편되어야겠지만 무역보험공사와의 기능 중복은 많은 반면 산은이나 정책금융공사와의 중복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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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행장은 향후 대형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이 해외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유지하려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는 유지해야 한다는 게 통상의 기준”이라며 “UAE 원전의 경우 매년 10억 달러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의 자금조달(매년 90억 달러 수준)로도 충분하지만 추가적인 대형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