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출발을 알린 상품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하나은행의 ‘상생패키지론’이다. 이 상품은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한 중소기업이 결제대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기업의 신용을 기반으로 그 이전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차 협력기업은 대기업인 구매기업의 신용공여에 따라 발주시점부터 구매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저금리로 대출취급 등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구매기업이 발행한 확정채권을 바탕으로 2차, 3차 협력기업 등 소규모 기업에 매출채권을 양도해 대기업의 신용을 기반으로 저렴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도 가능하다. 더불어 은행의 지급책임 부담을 통해 미결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어서 안전한 납품대금 수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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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상생패키지론 활성화를 위해 개별기업과의 업무협약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동국제강과 상생패키지론 협약을 체결했다. 동국제강은 이 협약을 통해 협력기업에 대한 간접금융 지원 등을 통해 협력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1차 협력기업은 물론 2, 3차 등 소규모 협력기업까지도 저금리로 대출을 받게끔 하는 하나은행의 상생패키지론을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상생패키지론을 활용하기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동국제강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SK네트웍스 등 10여 개 기업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1차, 2차 협력업체이면서 상생패키지론을 이용하는 업체는 200여 개 기업에 이른다.
하나금융은 이 밖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상생협력 경제산업 세미나’와 ‘경영자 콘퍼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2005년부터 정보취득의 기회가 적은 지방의 중소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경영자(CEO), 실무 직원들에게 경기·금리·환율 등 거시경제 및 세부산업별 전망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